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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교육과정 결정의 세 요소

by 똑똑한우주맘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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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은 일정한 사회적 틀 속에서 이루어지며, 학교를 통해서 길러진 학습자가 일정한 사회 속에서 활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교육과정 결정에 영향을 주는 첫 번째 요소는 '사회'다. 사회의 입장에서 교육과정에 대해 일차적으로 요구하는 바는 유용성(usefulness)이다. 사회의 입장에서는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지식, 전략, 태도 등) 하나하나가 사회적 쓸모가 있을 때 가르치고 배울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회적 유용성은 사회를 유지하거나 변화시키는 것이다. 근대사회 이후로 교육, 특히 학교 교육은 사회의 유지와 개선이라는 사회적 목적 달성의 필요성 때문에 교사나 시설과 같은 사회적 자원을 동원하여, 소집단 활동과 같은 사회적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사회적 사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회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종류를 구분하면, 실생활이 요구하는 지식, 기능, 태도, 행동양식을 효과적・효율적으로 습득하여 실생활 적응을 강조하는 생활적응(life adjustment) 교육과정, 직업 세계가 요구하는 기본 교양, 주요 소양, 핵심 역량을 익혀 효율적이고 생산성 있는 직업인 양성을 강조하는 직업 준비(vocational) 교육과정, 청소년의 관심을 끄는 사회의 문제와 쟁점을 중심으로 여러 교과의 내용을 통합적으로 구성하는 중핵(core) 교육과정, 불합리하고 모순된 사회 현실을 꿰뚫어 보고 이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반성적 주체적 실천인 양성을 강조하는 사회개조(social reconstruction) 교육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교육과정은 사회의 유지와 개혁, 그에 따른 학습자의 적응과 변화 능력 개발을 조금씩 다르게 강조한 것이다. 교육과정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요소는 학습자(개인)다. 교육이 인간 형성 작용이기에 교육을 위해 모인 모든 것들은 그것을 돕는 조력자들이다. 교육과정의 목적은 학습자의 능력과 소질과 적성을 신장하고 그들의 요구와 진로를 만족시키는 교육적 배려에 있다. 또한 학습자는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온갖 활동과 내용을 경험할 주체이며,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은 학습자의 이해와 발달 수준에 의해 결정되기에, 그리고 학습자의 서로 다른 경험과 발달단계, 소질과 적성, 요구와 진로 및 애로는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의 원천이기 때문에, 그들의 성취 정도에 대한 평가는 교육과정의 성패에 대해 주된 잣대이기 때문에 교육과정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종류를 보면, 학습자의 흥미를 기초고 교육적 경험의 계속적 성장을 강조한 경험 중심(experiential) 교육과정, 인간의 타고난 선한 본성을 유지하거나 현대사회에서 뒤틀린 학습자의 본성 회복을 강조하는 인간중심(humanistic) 교육과정, 학습자의 학습 내용 이해를 통한 인지구조의 질적 변화를 도모하는 인지주의(cognitive) 교육과정, 학습자의 적극적, 능동적, 참여적 지식 구성을 강조하는 구성주의(constructive) 교육과정이 있다. 이들 교육과정은 학습자들의 경험 확장, 인간성의 유지와 개선, 인지능력의 발달, 지식의 구성 능력의 확장을 겨냥한 것들이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교과는 교육과정의 핵심이 되는 내용을 제공한다. 교과는 사회와 학습자의 요구를 담아서 전달하는 주요 수단이다. 교과는 그것이 대변하는 대상 세계의 표상에 있어서 포괄성(comprehensiveness)과 정확성(correctness)이 있어야 하며, 그 내용과 활동은 체계적으로 잘 조직되어 논리 정연성(coherence)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교과는 기초적 지식과 당대까지의 학문적 최신 성과의 체계적 반영, 내용의 폭과 깊이의 균형, 학습 내용의 전이력(trans-ferability) 등을 지녔다고 한다. 교과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의 종류를 구분하면, 전통문화 중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 줄 핵심적 문화 내용(cultural literacy)을 담은 교과를 가르치고 배우자는 보수적 전통적 교과 중심(subject-centered) 교육과정, 1960년대 이후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각 학문의 기본 아이디어, 개념, 주제, 이론, 법칙, 원리들 사이의 관계로써 구조를 효과적인 학습전략으로 강조한 학문 중심(discipline-centered) 교육과정, 구체적인 수업 목표를 행동적으로 기술함으로써 교과의 교육효과를 높이려는 성과 위주(outcome-based) 교육과정이 있다. 이들 교육과정은 대체로 역사적으로 발달해 온 순서로, 교과 내용의 조직과 표현을 보다 정교화하여 그 습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식으로 변화해 온 것들이다. 사회, 학습자(개인), 교과(학문)는 넓게는 교육, 좁게는 교육과정에 관한 다양한 탐구를 촉발하는 근원이 된다. 학습자는 교육의 주 대상이자 목표이고 기준이며, 그들의 요구는 개인의 자아실현 요구(개인적 자본의 형성과 확대)와 관계된다. 학습자는 교육을 통해 장차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질을 구유해야 하며, 사회는 그 유지와 변화를 위해 교육에 실질적 역할을 요구(사회적 자본의 형성과 확대)한다. 교과(학문)는 체계적으로 축적된 문화 내용이면서 문명의 변화 방향을 알려 주며, 그 요구는 주요 결과의 전달이자 계승이다. 학문은 언제나 교과로 변환할 기회를 찾거나 기존 교과에 의탁하여 그 비중을 높이고 지위를 강화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교육이 일반목표'는 학습자와 사회에서 유래하고, 교과나 '교과 외 활동'은 그 목표를 잘 달성할 것으로 생각되는 바를 체계적으로 분야별로 묶은 것이다. 교육의 일반목표에 비추어 여러 교과의 특수목표와 내용을 상호 비교・이해하여 조정하고, 교육과정에서 교과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명시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교과의 가치는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주요한 핵심 요소이기는 하지만, 학습자와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의 일반목표를 얼마나 잘 달성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교육은 결국 사회적 도리를 다하는 인간을 기르는 것이므로 여기에 크게는 교육과정 전체가, 작게는 개별 교과 교육과정이 수단적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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