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은 한 가지 의미를 가진 단일 개념이 아니라 여러 의미를 동시에 가진 복합 개념이다. 사회성의 첫 번째 의미는 사교성과 통한다. 즉, 혼자 고립되지 않고 타인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산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 중에는 사교적인 사람이 있는 반면에 덜 사교적인 사람이 있다. 즉, 사교성에는 사교 방식의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친구를 사귀어도 폭넓게 사귀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적은 수의 친구를 깊게 사귀는 스타일이 있다. 생활지도 입장에서는 비사교적인 학생이 주로 지도의 관심 대상이 된다. 즉,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주로 혼자 생활하는 고립된 학생을 말한다. 친구가 거의 없고 자기편을 들어줄 만한 급우가 없는 외톨이 학생이 문제가 된다. 이런 학생은 종종 집단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폭력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학교폭력 예방기관이나 청소년 상담 기관에서는 이런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보급하고 있다. 최근 학교 폭력 피해 사례가 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어 교육 당국과 치안 당국에서는 Wee센터 활동을 확대하고 스쿨폴리스 등의 새로운 정책들을 도입하고 있다. 사회성의 두 번째 의미는 사회의식 및 이타성을 포함한다. 즉,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기,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기, 개인보다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기 등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의식과 태도를 의미한다. 이런 의미의 사회성은 도덕 교과와 사회 교과에서 지식의 차원으로 다룬다. 그러나 사회의식과 이타성은 지식수준의 이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특성은 반드시 행도 차원으로 발달해야만 의미가 있다. 이 점에서 생활지도는 인성교육과 개념적으로 중첩된다. 그리고 생활지도는 교과 지도와 분리될 수가 없다. 도덕 교과나 사회 교과를 공부함과 동시에 그런 특성, 즉 사회의 이익을 존중하고 타인의 입장 및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와 행동을 습득하는 방식의 교육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항상 체험 위주의 실습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생활지도 프로그램 중에는 이런 사회성 개발 및 민주시민 교육을 위한 체험 및 실습 교육자료로써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다. 프로그램의 기본 내용은 자신에 대한 이해, 타인에 대한 이해, 의사소통 능력 등이 된다. 이런 능력에 대한 프로그램은 감성지능(EQ)이나 사회성 지능(SQ) 등의 유행어를 낳기도 하였다.
성격 발달 또한 생활지도의 중요한 영역이다. 성격은 앞서 설명한 사회성을 비롯하여 개인의 다양한 특성 혹은 성향을 묘사하는 심리학적 개념으로서 생활지도를 통해 건전한 발달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객관적으로 바람직한 성격의 조합이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개인이 어떤 성격의 소유자로 성장하느냐의 상당 부분은 유전인자에 의해서 결정되며 나머지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개인의 성격 전부를 교육에 의해서 계획적으로 만들어 낼 수는 없으며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존중하여야 한다. 다만 교사는 생활 지도자로서 학생의 성격 발달이 환경에 의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왜곡되는 경우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성격검사는 개인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다. 성격검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방식은 어떤 성격적 특성을 가정해서 그 개인이 타인들과 비교해 극단적인 위치에 있는지 혹은 평균적인 위치에 있는지를 구별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을 나타내는 성격의 개념에서 타인들보다 극단적으로 점수가 낮다면 그 사람은 개방성 측면에서 극히 비개방 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평균 점수라면 보통 수준 정도의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성격검사는 여러 척도의 점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그 개인의 특징을 기술하는 방식이다. 생활지도에서 성격검사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기에 교사는 성격검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모든 검사는 일종의 측정 결과이기 때문에 오차가 존재하는데, 측정학적 용어로는 측정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석상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성격검사를 과신하거나 맹신하는 경우 쓸데없는 오해를 낳아 학생 지도를 오히려 해칠 우려가 있다.
교과교육을 위해서는 교과서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 반면에 생활지도는 교육과정도 구체적으로 진술되어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교육자료, 즉 지도자료 또한 다양하지 못한 실정이다. 많은 경우 교사 본인이 개인적으로 자료를 구하거나 개발해서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 교육청, 청소년 상담 기관, 교사단체 등에서 다양한 생활지도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이는 교사 스스로 자료를 습득하고 활용법을 배워서 창의적으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도자료의 형태는 다양하다. 우선 인터넷이나 서적 등에 정리된 텍스트로 주어지는 자료가 있다. 예컨대, 지도를 필요로 하는 학생이 있어 그 학생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고 싶다면 한국 청소년상담원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구체적인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고, 혹은 메일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형태의 자료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란 일정 시간 동안 수행할 활동을 구체적으로 조직한 계획서를 말한다. 프로그램은 미리 규정된 목표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의사소통 기술 향상 프로그램, 자기주장 훈련 프로그램,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인터넷 중독 예방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교사가 직접 배워서 실시할 수도 있고, 해당 전문가를 학교에 초빙하여 실시할 수도 있으며, 지역의 상담 기관에 학생들을 보내서 프로그램을 받게끔 할 수도 있다. 최근 학교에서는 창의적 재량수업 시간을 활용해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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